구자욱의 타격감이 뜨겁다. 삼성이 5강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축 타자가 더욱 힘을 내고 있다. 긴 시즌을 보내면서 큰 기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그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구자욱은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첫 타석부터 SK 선발 앙헬 산체스의 초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날 구자욱의 타격 성적은 홈런 2방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5타점. 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도 10-8로 이겨 2연승 했다.
경기가 끝나고 구자욱은 "마지막까지 모든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나도 여기에 조금 힘을 보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첫 멀티 홈런과 시즌 최다 타점을 올렸다. 그 어느 때보다 불방망이를 휘두른 날이었다. 타격이란게 항상 좋을 수는 없는 노릇. 때문에 구자욱은 "매일 좋을 수는 없다. 최대한 좋은 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에 빼어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전반기 63경기에서 타율 0.313. 후반기 17경기에서 타율 0.431. 삼성이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폭주'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