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웠던 경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최근의 실망감과 달리 슈퍼매치는 뜨거웠다.

FC서울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뒀다이로써 수원은 1,216일 동안 이어진 리그 슈퍼매치 무승을 13경기로 이어갔다. 반대로 서울은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K리그 최고의 흥행보증수표 슈퍼매치. 슈퍼매치의 최다 관중 기록은 20074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로 55,397명이 찾았다. 수원의 승리로 끝났지만 경기는 치열했고, 뜨거웠다. 명칭 그대로 슈퍼매치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를 보면 슈퍼매치라는 명칭이 애매하다. 슈퍼매치 관중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있고, 경기 내용도 흥미롭지 않다. 이번 시즌 첫 슈퍼매치가 딱 그랬다. 경기는 0-0, 관중은 고작 13,122. 역대 최저 관중이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뜨거운 경기를 약속했다. 그들은 팬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며 결과를 넘어 재미 있는 경기를 약속했다. 실제로 경기는 그전과 달랐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 올리며 '돌격 앞으로'를 외쳤다.

결국 수원이 이른 시간 골을 터뜨렸다. 전반 4분 푸른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데얀이 서울팬 앞에서 친정 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팬들은 야유를, 수원 팬들은 환호를 가운데 데얀은 고개를 숙이며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후반에는 서울이 골맛을 봤다. 후반 4분 고요한이 신진호의 패스를 완벽하게 잡아뒀고 강력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도 양 팀은 치고받으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라이벌 경기다운 신경전도 있었다. 경기장은 여름밤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는 안델손의 골로 서울이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는 15,408명의 관중이 찾았다. 유료관중은 13,853명. 과거에 비해 관중수는 많이 떨어졌지만 경기 내용 만큼은 흥미로웠다. 평일 저녁,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경기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적지 않은 관중수였다. 슈퍼매치는 조금씩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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