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현이 전북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근호가 전북 골망에 화끈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1강' 전북현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4차례 공식 경기에서 3번의 패배를 당했다.

포항스틸러스는 15일 저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3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을 5-2로 대파했다. 전반 33분 이석현, 전반 38분 이근호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터졌다. 후반 9분에도 이석현의 중거리슛이 전북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4분 한교원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세 번째 골을 내준 뒤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한교원, 김신욱을 투입했다. 후반 16분 이승기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포항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포항 입단 후 홈 데뷔전을 치른 이석현은 후반 29분 중앙선부터 단독돌파로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 쐐기 골을 넣었다. 김신욱이 후반 36분 헤더로 한 골을 더 만회했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김승대가 후반 43분에 한 골을 더 넣어 5득점을 채웠다.

포항은 전북 킬러로 떠올랐다. 지난 5월 12일 전북 원정에서도 3-0으로 이긴 바 있다. 전북은 8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졌다. 5일 경남과 홈 경기에 0-1 패배, 8일 아산무궁화와 FA컵 경기에 1-2로 졌다. 11일 강원FC에 3-1로 이겼으나 FA컵 탈락에 이어 리그 4번째 패배를 당해 조기에 우승을 확정하려던 꿈이 불투명해졌다. 

전북은 공격의 핵 이재성이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킬로 이적하며 전력 손실이 생겼다. 주전 수비수 김민재도 부상 복귀와 함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이 대회에는 미드필더 장윤호, 골키퍼 송범근도 참가했다.

반면 포항은 여름 이적 시장 기간 FC서울에서 데려온 이석현이 전북전에 3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낙마한 공격수 이근호도 저돌적인 플레이로 전북 수비를 흔들었다. 골키퍼 강현무도 안정된 선방으로 전북의 반격을 막았다.

최근 원정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포항은 전북과 홈 경기 승리로 승점 33점을 얻어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높였다. 3, 수원삼성, 4위 울산현대와 승점 차는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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