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활용법에 대해 고민 중이다.

호날두는 만33살이다. 신체나이가 20대 초반이지만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건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지네디 지단 감독이 그를 선택적으로 활용했다.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 쉬게 배려했다.

알레그리 감독도 이를 생각하고 있다. 호날두의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다. 

알레그리 감독은 24일(한국 시간) 라치오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물론 지금은 뛸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라며 레알 마드리드 시절처럼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축구 시즌은 길다. 경기도 많다. 리그뿐만 아니라 각종 컵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호날두 같은 최고의 스타는 여러 행사까지 얼굴을 비춰야 한다.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으로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렇다면 호날두를 잘 관리해 시즌 내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일 터. 알레그리 감독이 로테이션을 생각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4월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역사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었다. 다니 카르바할이 올려준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했다. 

지금은 한솥밥을 먹지만 당시 상대 팀 감독이었던 알레그리는 "그 골을 본 유벤투스 팬들이 호날두에 대한 감정이 생겼을 것"이라며 "그 장면이 호날두를 유벤투스로 데려오는 데 영향을 주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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