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3일 인도네시아 버카시 치카랑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이란을 2-0으로 이겼다. 김진야는 황의조의 선제골 과정의 시발점이 됐고 무실점 수비에 기여하면서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벌써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바레인전부터 시작해 4경기에서 360분을 활약했다. 전 경기 선발 출전에 풀타임 활약이다. 대표 팀 관계자는 "삑삑이(체력 테스트) 1등"이라며 엄지를 세운다.
김진야는 이란전을 마친 뒤 "막판에는 힘들었는데 하나가 됐다. 5분 만 남았다 한 게 힘이 됐다"며 "3일이면 (체력 회복) 충분하다"고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원래 김진야는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다. 더구나 왼발도 쓸 순 있지만 오른발이 더 능숙하다. 주로 인천에서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될 때가 많았다. 풀백으로 기용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김진야는 "풀백은 윙백보단 수비를 많이 한다. 소속 팀에서도 봤다. 비디오 보면서 수비들끼리 어떻게 효율적으로 막을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수비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위치를 바꿔도 변함없이 목표는 팀의 승리다. 김진야는 "실점 없이 가면 공격수들은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다. 수비만 하면 된다고 한다. 형들이 1-4로 졌다고 하더라. 우즈베키스탄이 강하지만 우리도 잘한다. 실점 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측면도 신경쓰려고 한다. 바레인전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공격 본능을 뽐냈다. 이란전에선 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황인범에게 멋진 스루패스를 넣었다. 그리고 황인범을 거쳐 황의조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김진야는 "미팅하면서 이야기 많이 했다. 핑계일 수도 있지만 게임을 뛰는 시간이 부족했다. 서로 미팅도 많이 서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인범이 형하고도 이쪽으로 빠지면 들어가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앞으로도 더 멋진 공격 전개를 펼칠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