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유벤투스가 얻은 데드볼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를 보다 자주 보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프리킥을 도맡았던 미랄렘 피아니치가 유벤투스의 첫 선택은 호날두가 될 것이라 했다. 피아니치가 한 발 양보한 셈이다.

호날두는 9년여 동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쓴 그는 라리가에서 역시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일궈내고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전은 시작됐다. 2018-19 시즌 세리에A 2라운드까지 풀타임 뛰며 팀의 2연승을 도왔다.

앞으로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도 프리킥 장기를 자주 선보일 예정이다. 유벤투스의 프리킥 첫 선택지였던 피아니치가 직접 호날두가 '100%'라고 했다.

피아니치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유벤투스TV에 "이제 호날두가 이곳(유벤투스)에 있다. 그는 지난 몇년 동안 그가 세계 최고라는 것을 보여준 선수"라면서 "처음에 우리가 프리킥 훈련했을 때는 나 또는 (파울로) 디발라가 찼었다. 이젠 100% 그(호날두)다. 그는 엄청난 프리킥 키커"라고 했다.

▲ 디발라(왼쪽)와 피아니치는 두 번째 선택지가 된다. 유벤투스는 좋은 키커가 많다.

최근 유벤투스와 재계약을 맺은 피아니치는 호날두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호날두가 슈팅을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호날두가 우리와 함께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가 우리와 함께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는 바람까지 전했다.

호날두가 첫 번째 선택이 된 결과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무회전 킥으로 한동안 재미를 봤던 호날두는 프리킥 상황에서 다소 떨어지는 득점율을 한동안 지적받은 바 있다. 디발라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 2012-13 시즌 이후 기준으로 보면 실제 피아니치와 디발라보다 득점율에서는 '첫 선택지' 호날두가 다소 뒤처진다.

세리에A 2라운드 라치오전을 통해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한 호날두는 첫 득점을 겨냥하고 있다. 3라운드는 내달 2일 파르마 칼초와 치를 예정이다.

[디발라 유럽 데뷔 기준, 프리킥 성공률] *Opta 데이터 기반

호날두 - 시도 170회, 골 11회, 득점율 6%

피아니치 - 시도 105회, 골 14회, 득점율 13%

디발라 - 시도 49회, 골 9회, 득점율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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