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구장 ⓒ 곽혜미 기자
▲ 마산구장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슬슬 뛰어야 몸을 풀 텐데 하늘이 돕질 않는다. KBO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대비해 편성한 퓨처스리그 2차 서머리그가 연일 취소되고 있다. 19호 태풍 솔릭에 이어 중부지방에 쏟아진 장대비가 원인이다.     

서머리그 시작 3일 만에 태풍이 찾아왔다. 23일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경기가 강풍 취소됐다. 문경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상무와 경찰의 '군경 더비'가 무산됐고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고양 다이노스와 롯데 퓨처스 팀의 경기가 취소됐다.

24일 2경기 우천 취소(잠실 상무-LG, 수원 두산-KT)에 이어 26일에는 무려 3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잠실 상무-LG전, 마산 삼성-고양전, 수원 두산-KT전이 줄줄이 밀렸다. 27일에도 4경기 가운데 1경기만 열렸다.

29일 역시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잠실 화성-두산전은 개시 전 취소됐다. 문학 KT-SK전은 1회초 후 공수교대 시간부터 중단됐고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29일까지 예정된 총 12경기가 취소됐다. 두산과 KT가 각각 4경기로 가장 많다. 고양과 상무가 각각 3경기, LG와 화성, SK가 각각 2경기로 그 뒤를 잇는다. 경찰과 롯데, 삼성, 한화는 1경기를 예정대로 치르지 못했다. 

이제 2차 서머리그는 나흘이 남았다. 중부지방은 30일까지, 남부지방은 31일을 지나 다음 달 1일에도 비 예보가 있는 상태다. 

비로 경기 취소가 계속된다면 다음 달 4일 KBO 리그 재개를 앞두고 실전 감각 회복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9월 엔트리 확대에 앞서 옥석 가리기도 쉽지 않게 됐다. 1군 주력 선수는 물론이고 기회를 노리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