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7일 경찰청 제대를 앞두고 있는 정수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31경기를 남겨뒀다. 73승 40패로 2위 SK 와이번스에 10경기 앞선 1위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면 본격적인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휴식기 동안 더 보강할 전력이 없는지 살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제대 선수들이다. 다음 달 7일은 경찰청, 11일은 상무 선수들이 제대한다. 김 감독은 7일 제대하는 외야수 정수빈과 포수 이흥련에게 주목했다. 두 선수는 제대하자마자 1군 엔트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정수빈은 김 감독이 기다린 선수다. "제대하면 바로 쓴다"고 공언했다. 올 시즌 두산 외야는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박건우만 고정이고 우익수는 무한 경쟁 체제로 돌아갔다. 조수행, 김인태, 정진호 등이 고르게 기회를 얻었다.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는 타격에서 부진한 탓에 제대로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정수빈이 돌아오면 테이블세터와 외야수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정수빈은 경찰청에서 뛰는 동안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83경기에서 타율 0.303 8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넓은 범위를 자랑하고, 빠른 주력은 특기다. 

이흥련 역시 즉시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 2016년 시즌을 마치고 FA 이원석(삼성)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곧바로 경찰청에 입대해 제대로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다.

김 감독은 다음 달부터 확대 엔트리를 실시하는 만큼 양의지와 박세혁, 이흥련까지 포수 3명을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이흥련이 오른손 타자이기도 하고, 타격이 괜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흥련은 올해 퓨처스리그 58경기에서 타율 0.277 6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마운드 쪽에서는 장원준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장원준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10.48로 부진해 지난달 25일부터 2군에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 장원준은 휴식기가 끝나기 전 퓨처스리그 1경기에 등판해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선발 로테이션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 본인이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찾는게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안 좋으니까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면서 안 좋았다"며 자기 공을 믿고 던지는 장면을 볼 수 있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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