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라베스에 패한 레알 마드리드 ⓒ한준 기자
▲ 지단 보다 호날두가 그립다는 응답이 지배적이다.


[스포티비뉴스=비토리아(스페인), 한준 기자] “90분 내내 한 게 없다. 선수들이 얼어붙은 것처럼 보였다. 어쩔 줄을 모르더라.”

레알마드리드가 4경기 연속 무득점 및 무승의 늪에 빠졌다. 최근 4경기 1무 3패로 비판 받고 있다. 줄렌 로페테기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만, 스페인 현지 팬들은 그보다 선수들의 부진을 지적하고 있다.

알라베스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를 현장에서 본 레알마드리드 팬 모니카 씨는 “선수도, 감독도 바뀌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도 똑같을 것”이라며 현상 유지로 이 위기를 타계하기 어렵다고 했다.

레알마드리드가 CSKA모스크바와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 이어 또 한번 패하자 스페인 현지 스포츠 채널은 위기 진단을 주요 주제로 방송했다. 스페인 방송 ‘골’은 “지단과 호날두 중 누가 더 그리운가”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레알마드리드 팬들은 갓 부임한 로페테기 감독을 지적하기 보다 호날두 부재를 안타까워헀다. 지단이 그립다는 반응은 32%. 나머지 68%는 호날두가 그립다고 응답했다.

레알마드리드는 최근 주도적인 경기를 하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득점에 그치며 이기지 못했다. 역사상 가장 골을 잘 넣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호날두가 그리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레알마드리드의 새로운 7번 마리아노 디아스는 파괴력이 부족했다. 카림 벤제마는 조기 교체됐고, 브라질 신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경험 부족을 노출했다. 모니카 씨는 레알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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