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한 모라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알바로 모라타(25, 첼시)가 리그 5경기 만에 드디어 시즌 2번째 리그 득점을 기록했다. 수비 뒤 공간을 헤집은 움직에 맞춰 절묘하게 찔러준 에덴 아자르(26)의 패스가 차린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다. 

첼시는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아자르, 로스 바클리가 일찍이 득점했고, 후반 추가 시간 모라타가 쐐기 골을 넣었다. 

전반 30분 바클리가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았다.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아자르가 1대 1 기회에서 여지없이 성공했다. 후반 11분 윌리안의 프리킥을 올리비에 지루가 의도한 바이시클 패스로 바클리의 추가 골을 도왔다. 

이대로 끝나도 첼시는 불만이 크게 없을 경기 내용과 스코어였으나, 공격수들의 길어진 무득점이 고민거리였다. 지루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리그 7경기 유로파리그 1경기를 출전해 4도움에 그치고 있다. 워낙 이타적인 성향이 있고 가치가 큰 선수이지만, 우승권 싸움에 스트라이커 득점은 필수다. 

모라타는 지루보단 그래도 상황이 낫다. 2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서 득점했고, 앞서 치른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 비데오톤과 경기에서 1-0 승리의 결승 골을 기록했다. 그래도 최근 리그 4경기 동안 무득점이었다는 것은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에겐 고민거리였다. 

모라타는 후반 22분 지루와 교체돼 투입됐다. 첫 번째 결정적인 기회는 놓쳤다. 모라타는 후반 34분 역습 과정에서 아자르가 돌파한 이후 침투 패스했다.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1대 1 기회를 잡았는데, 슈팅이 알렉스 맥카시 골키퍼 오른쪽 겨드랑이에 걸렸다. 마지막 슈팅을 때리기 전 움직임은 좋은데, 마지막 슈팅에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리는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동일하게 아자르의 돌파에 이은 침투 패스를 절묘하게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어 1대 1 기회를 만들어 침착하게 성공했다. 골키퍼가 나온 것은 보고 찍어 찼다. 리그 5경기 만에 득점이자 2경기 연속 골이다. 

첼시는 사리 신임 감독 체제에서 적응기 없이 개성 있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우승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아자르가 리그에서 7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는 동안 주축 공격수들이 침묵해 치명적인 결점으로 여겨졌다. 만약 모라타가 각성해 득점력이 폭발하면 첼시도 당당하게 우승권 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 출전해 11골 6도움에 그쳤다. 지루도 시즌 중간 이적해 13경기 3골 1도움이 전부였다. 첼시 우승을 위해선 두 선수 모두 각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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