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윤희선 기자] "운동선수라면 우승이 목표죠. 개인적인 목표는 신인상을 타는 것입니다."

대학 배구 최고의 윙 스파이커(레프트)인 황경민(22, 경기대)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황경민은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했다. 그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미들 블로커 전진선(22, 홍익대)과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황경민은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우리카드의 품에 안겼다.

경기대 입학 시절부터 그는 한국 남자 배구의 미래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5년에는 전국대학배구리그에서 득점 1위와 공격 상,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그해 U-23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무대에도 섰다.

▲ 우리카드에 입단한 황경민(오른쪽)과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 곽혜미 기자

황경민은 올해 전국대학배구 1차 대회에서 공격 상을 받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대학배구리그에서 황경민은 54.2%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은 물론 경기대의 리시브까지 책임지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도 보였다.

대학 리그에서 인정받았지만 프로 무대는 차원이 다르다. 또한 우리카드에는 윙 스파이커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카드의 선택을 받은 황경민은 "우리카드라는 좋은 팀에 저를 지명해주신 감독님과 구단에 감사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그는 "장점은 공격과 리시브가 다른 대학 선수들보다 좋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리시브는 계속해도 어렵다. 그런 점이 단점이다"고 밝혔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황경민은 대학 선수들 가운데 공격력이 가장 좋다. 기록으로 보면 그렇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공격 뿐만이 아닌 수비와 리시브도 좋아야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 감독은 "기본기 훈련을 시키는데 이를 잘 극복하면 주전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카드에는 리버맨 아가메즈(33, 콜롬비아)가 새롭게 가세했다. 과거 세계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는 현재 우리카드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황경민은 "아가메즈는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부터 봤다. 제가 부족한 점이 있으면 많이 가르쳐 줄 거 같은데 잘 받아들여서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는 신인상을 타는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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