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인범이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16일 파나마전까지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오면 내년, 내후년, 다음 월드컵까지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할 것 같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파주NFC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12일 우루과이를 이기고 이번엔 파나마를 맞아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훈련을 앞두고 미드필더 황인범이 인터뷰에 나섰다. 황인범은 "지금까지 해왔던 축구와 다른 축구. 압박 속도, 경기 템포 등이 많이 다르다. 어떻게 적응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다음 경기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바라고 있다"며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최근 올라간 축구 열기에 감사하는 마음과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한다. 그는 "축구 열기와 분위기 속에서 이런 대표팀의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선수라면 꿈꾸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축구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16일 파나마전까지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오면 내년, 내후년, 다음 월드컵까지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다음은 황인범과 일문일답.

연령대가 어려졌다.
벤투 감독님이 오시고 3경기가 됐다. 저도 조금씩이지만 3경기에서 기회를 받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축구와 다른 축구. 압박 속도, 경기 템포 등이 많이 다르다. 어떻게 적응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 10분 정도 남기고 들어가곤 했다. 후반전 경기 템포에 적응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보여줘야 하는 처지다.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내에 임팩트를 남길 수 있을지 생각한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다음 경기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바라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짚어준 장단점이 있다면.
지난 소집 때 경기에 교체하기 전에 아시안게임에서 했던 공격적인 면은 자신있게 계속하라고 해주셨다. 그 외엔 아직까지 크게 지적받은 것은 없다. 디테일한 점을 많이 알려주신다. 볼을 어떻게 받는지, 공격적인 위치로 갔을 땐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훈련 때 조언해주셔서 좋다.

주전 경쟁에 대한 생각은.
항상 소속 팀에서도 경쟁은 선수로서 당연한 것이다. 대표팀에 와서 훈련할 땐 비주전 팀에서 할 때가 많았다. 반대쪽에서 뛰는 (정)우영이 형이나 (기)성용이 형, (남)태희 형이 어떤 움직임을 하고, 어떤 장점을 보여주는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그런 점을 더 가져가면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 경쟁을 하고 있어서 지금 팀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3선에서 활약할 때가 늘었다.
지난 소집 때는 '태희 형 위치'에서 주로 뛰었다. 이번 소집 때는 훈련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뛰었다. 어려움이란 것은 딱히 없었다. 늘 팀에서 했던 것이다. 선수라면 어떤 위치에서건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더 발전시킬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전에서야 인기가 많았지만, 불과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도 많은 팬들이 '황인범'을 알게 됐다.
저는 바뀌지 않았지만 주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실감한다. 길거리에서도 많은 분들이 알아보신다.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생각한 게 있다. 어쨌든 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경기한 게 처음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경기를 준비하면서 카드섹션을 봤다. 축구 열기와 분위기 속에서 이런 대표팀의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선수라면 꿈꾸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축구 선수라고 생각했다. 성용이 형이 경기에 들어가면서 '많은 분들이 희생하고 또 사랑해주시는데, 이 분위기를 이어 가려면 자꾸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해줘서 동기부여가 됐다. 16일 파나마전까지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오면 내년, 내후년, 다음 월드컵까지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할 것 같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