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프라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사실 좋은 투구를 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다독였다. 프라이스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보스턴은 7-5 승리로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프라이스는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선발 10경기)에서 2승 9패 75이닝 평균자책점 5.28에 그쳤다. 올해는 더 심각했다.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1⅔이닝 3실점, 이날 4⅔이닝 4실점을 더해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했다. 코라 감독은 경기에 앞서 "퀄리티스타트를 하길 바란다"고 했는데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코라 감독은 경기 뒤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사실 프라이스가 좋은 공을 던졌다. 구속도 좋았고, 등판 후반부에는 체인지업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마윈 곤살레스에게 홈런을 맞을 때나 몇몇 실점 상황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긴 했지만, 프라이스의 구위는 괜찮았다. 커맨드도 좋았고, 우리가 승리할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등판 이후 프라이스가 더 나아질 수 있을 거 같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코라 감독은 "물론이다. 자신감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 오늘(15일) 4점을 내주긴 했지만, 지난 2년 동안 휴스턴 상대로 좋은 공을 던져왔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를 맞이하면서 그가 좋은 공을 던질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불펜 등판한 맷 반스와 릭 포셀로를 칭찬했다. 코라 감독은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 동안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 우리는 두 선수를 믿는다. 계속해서 두 선수를 믿고 기용할 계획이다. 반스는 홈런을 쳤던 곤살레스를 잘 막아줬고, 라이언 브레이저는 빠른 공을 잘 살렸다. 포셀로는 늘 그랬던 것처럼 잘 던졌다. 인상적인 투구였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복통으로 입원한 1차전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과 관련해서는 "경기 전 배팅 케이지에 있다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듣지 못했다. 1차전 때는 문제가 없었다. 경기 이후에 나타난 증상 같다. 어쨌든 병원에 갔다는 건 걱정되는 일이다. 큰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몇 시간 뒤면 검진 결과를 알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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