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설 수 있을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양현종은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봉에 설 수 있을까.

올 시즌을 5위로 마친 KIA는 16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돌입한다. 16일 경기를 넥센이 이기거나 비기면 KIA는 가을 야구를 마감한다. 반대로 16일 KIA가 승리할 경우 17일 2차전을 통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팀이 정해진다.

KIA로서는 어떻게든 1차전에서 넥센을 꺾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1차전에서 강력한 선발을 내세워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옆구리 부상이다. 양현종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 3회 공을 던지다 옆구리 통증을 느껴 이닝 후 교체돼 정규 시즌을 접었다.

양현종은 병원 검진 결과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 판정을 받았으나 큰 부상은 피했고 현재 본인은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에는 불펜에서 50구를 던졌다. 양현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MVP로 선정될 만큼 큰 경기에 강한 데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29로 강했고 고척에서도 8이닝 1실점 호투했던 만큼 KIA로서는 양현종의 등판이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약 열흘을 쉬었음에도 완전히 근육이 아물지 않았기에 공을 던지면서 다시 그 근육을 써도 되는지가 걱정거리다. 양현종이 이원석에게 공을 던지다 통증을 느낀 뒤 이지영에게 투구할 때 밸런스가 흐트러졌던 것처럼 통증은 없어졌더라도 투구 밸런스 자체가 완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양현종을 앞세워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그의 투혼으로 '포장'될 수 있겠지만 만약 결과가 긍정적이지 않다면 팀에도 양현종에게도 굉장히 아쉬운 포스트시즌으로 남을 수 있다. 그만큼 복잡한 상황이기에 김기태 KIA 감독은 최근 양현종에 대한 질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선발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공개된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의 이름은 불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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