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은 최강희 감독의 이적을 만류한다.
▲ 팬들은 최강희 감독의 이적을 만류한다.
▲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진 최강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최강희 감독이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이후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현대는 지난 7일 울산 현대전에서 무승부로 K리그1(클래식) 우승을 확정했다. 마냥 축제 분위기인 것은 아니다. 최강희 감독의 이적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중국 쪽에서 강력한 러브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 감독 본인도 그 제의는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확한 결정은 재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2로 이기며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를 마친 뒤 전북은 우승 세리머니로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K리그 우승으로 트로피를 든 최 감독은 본격적으로 구단과 거취 논의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인천전 직후 거취를 알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 감독은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인천전을 마친 뒤 "중요한 경기를 마무리했으니 단장님과 이야기해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적인 요인을 이적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 측에서 나온 거액의 제안에 흔들린 것은 아니라는 설명. 최 감독은 "팀이 나로 인해 정체되고 선수들이나 팬들이 식상해할까봐 두려웠다.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하지만 우리가 4-0, 5-0으로 이겨도 당연하고, 패하면 그게 뉴스가 된다. 힘들고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아름다운 퇴장을 하고 싶었다"면서도 "주변 환경이 쉽지 않게 되니 고민된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전북에 2005년 부임한 이래 줄곧 팀을 이끌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맡기도 했지만 팀은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전북은 우승을 거두고도 고민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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