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는 이용은 싱글벙글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이용이 도움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북 현대는 20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2로 이기며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를 마친 뒤 전북은 우승 세리머니로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수술을 하고서 1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심리적으로도 힘들었을 것이다.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대표팀 경기도 풀타임 출전하고 일-수-토요일 경기에 한 경기 쉬라고 해도 계속 뛰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괜찮다고 했다. 피곤해도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선수가 정신적으로 무장해줘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것 같다." 경기를 마친 뒤 최강희 감독은 MVP 후보로 이용을 꼽았다. 전북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헌신한 이용은 벌써 9개 도움으로 도움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기 뒤 만난 이용도 도움왕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팀이 목표로 하는 걸 이뤘기 때문에, 도움도 1위기 때문에 욕심을 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많은 게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서 도움왕 이루고 싶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세징야에게 역전 당한 상황을 설명하자 "그럼 (이)동국이 형에게 또 도와달라고 말해야겠다"면서 웃었다.

자신감이 넘친다. 흔히 선수들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곤 하지만 이용은 당당하게 목표를 밝혔다. 그 이유? 그만큼 큰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용은 "월드컵 다녀온 이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려는 마음이 컸다. 오히려 운동을 더 많이 했다. 다녀와서도. 그래서 몸이 떨어지지 않고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1년의 고난을 이기고 거둔 빛나는 성과다.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 때문에 이용은 통째로 시즌을 쉬었다. 이용 스스로도 "작년엔 진짜 축구 더 못 하는 줄 알았다. 수술을 했는데도 낫지 않아서 절망적이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충분히 기다려주시고 볼 때마다 격려해주셔서 큰 힘이 났다"면서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용은 자신이 직접 일군 결과에 "지난 시즌보다도 더 값진 우승"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선 선수들은 제일 중요했던 건 연패를 하지 않았다. 중요한 때 단합이 잘 되었다. 위기를 잘 넘긴 게 빨리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던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동료들에게 감사 또한 표했다.

독일전에서 공을 낭심에 맞은 뒤 이용에겐 별명이 하나 붙었다. 바로 '용 언니'다. 이용은 "많이 알아봐주셔서 좋긴 하다"면서도 "실력으로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도움왕으로 '실력'을 입증할 기회는 5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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