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의 실수를 무리뉴 감독이 감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폴 포그바의 실수를 감싸고 나섰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 21분 포그바가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를 놓쳤다. 뤼디거는 편안하게 헤딩 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그르칠 뻔했다. 맨유는 유난히 첼시 원정에서 약세를 보여왔다.

물론 포그바는 이내 경기에 집중했다. 맨유는 포그바의 드리블 돌파와 볼 키핑, 패스로 공격을 풀어갔다. 포그바가 경기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분명 비중이 컸다.

후반전 맨유의 기세가 무서웠다. 최전방부터 많이 뛰면서 첼시를 압박했다. 후반 10분과 후반 27분 앙토니 마시알이 엄청난 골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2-1로 역전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로스 바클리에게 한 골 실점하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지만 맨유는 '열세 예상'을 뒤집고 첼시를 괴롭혔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만 문제였다.

경기를 마친 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실수를 저질러 첫 실점의 빌미를 준 포그바도 그 대상에 포함됐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면서 포그바의 실수를 감쌌다. 

이어 "전체적인 경기력에 집중하려고 한다. 미드필더들은 좋았다. 포그바도, 마티치도, 마타도 좋았다. 에레라도 경기에 잘 녹아들었다. 세 명의 공격적인 선수 마시알, 래시포드, 마타 모두 많이 뛰었다. 모두 좋은 경기력을 냈다. 나쁜 결과는 있고 경기력에 집중하려고 한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위기의 맨유가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9라운드를 마친 지금 순위는 9위까지 밀려난 상태지만 뉴캐슬전을 3-2로 역전승했고, 선두 다툼을 벌이는 첼시를 상대로 승리할 뻔했다. 두 번 모두 리드를 빼앗기고도 경기를 뒤집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무리뉴 감독다운, 그리고 맨유다운 경기력이었다. 사이가 벌어졌던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도 점차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같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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