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투수 김태훈 ⓒ인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불펜이 선발 조기 교체라는 '악재'를 막아냈다.

SK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메릴 켈리가 4이닝 1실점으로 일찍 마운드에 내려갔지만 투타의 힘으로 5-1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시리즈 전적 2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전날(27일) 1차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워 10-8 승리를 거둔 SK는 켈리 카드로 홈에서 2승을 노렸다. 켈리는 2회 1사 2루에서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3회 팀이 1-1 동점을 만들자 4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했다.

그런데 5회 마운드에 갑자기 윤희상이 올라왔다. 켈리가 4회가 끝난 뒤 오른손 저림 현상을 호소한 것. 더 이상 등판이 불가능한 켈리 대신 윤희상이 올라와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김택형이 등판해 김규민을 3루수 앞 병살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김택형은 6회 2사 1,2루에서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 사이 팀이 5회말 김강민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택형을 대신해 7회 마운드에 오른 정영일은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막았다.

정영일에 이어 8회 등판한 김태훈 역시 탈삼진 2개를 섞으며 삼자범퇴로 넥센 타선을 잠재웠다. 미디어데이에 나선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우리 팀이 시즌 중 보여준 경기력 때문에 불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선수들은 준비를 잘 했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감독의 말을 입증하며 다함께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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