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5차전 패배로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29일(이하 한국 시간)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한 질문을 받았다.

“만년 월드시리즈 컨텐더가 아닌 우승팀이 되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요?”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이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지금 당장 말하긴 어렵다”며 “필요한 뎁스를 채우고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지금 있는) 모두가 돌아오진 않을 수 있다. 시간은 많다”고 대답했다.

로버츠 감독이 언급한 'Not everyone'은 계약 기간이 끝나는 선수들을 뜻한다. 시즌 중 데려온 매치 마라도, 브라이언 도저를 비롯해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투수 류현진이다. 또 클레이튼 커쇼도 잠재적인 FA다. 그는 옵트아웃 권리 행사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FA 선수 유출에 따른 대비를 마련해 뒀다. 마차도는 3억 달러에 이르는 몸값 때문에 재계약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러나 코리 시거가 2019 스프링캠프에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는다. 포수는 전도유망한 두 선수를 준비해 뒀다. 키버스 루이즈와 윌 스미스는 각각 메이저리그 전체 2위 5위에 올라 있는 유망주다. 만약 루이즈와 스미스가 준비가 미뤄진다면 다른 베테랑 포수를 찾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번 시즌 다저스 선발진을 지탱한 커쇼와 류현진이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 매체는 류현진과 커쇼가 모두 떠나면 다저스는 야수 쪽과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이 두 선수의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왼손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와 알렉스 우드, 그리고 로스 스트리플링 세 명이 후보다.

우드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와 함께 16승을 거둔 검증된 투수다. 다음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기 때문에 선발로 뛰려는 욕심이 강하다.

스트리플링은 커쇼, 류현진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삐걱거린 전반기 다저스 선발진을 지탱해 눈도장을 찍었다. 유리아스는 다저스가 차기 에이스로 점찍은 유망주다.

스포팅뉴스는 “유리아스, 우드, 스트리플링은 코디 벨린저, 맥스 먼시, 작 피더슨, 야시엘 푸이그, 워커 뷸러와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며 저스틴 터너, 맷 켐프, 리치 힐,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 베테랑 선수들과 조화를 전망했다.

커쇼는 3일 이후 옵트아웃 행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반대로 류현진은 FA를 신청할지 10일 안에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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