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1, LA 다저스)이 다시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사라졌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5로 완패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1승 4패에 그치며 안방에서 보스턴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3일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소식을 알리며 "류현진은 올해 중요한 경기에서 장소와 상관없이 잘 던졌다. 팀 내 여러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누구도 류현진의 원정 등판을 걱정하지 않았다"고 믿음을 보였다.
2차전 원정에 나선 류현진은 믿음에 응답하고 있었다. 2회 이안 킨슬러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0-1로 끌려가긴 했지만, 4회에 타선이 2점을 만회해 2-1로 앞서고 있었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5회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사실상 승부처에서 로버츠 감독은 라이언 매드슨으로 마운드를 바꿨다. 매드슨은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류현진의 책임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경기는 2-4로 뒤집히며 그대로 끝났고, 로버츠 감독의 류현진 교체 시점이 도마에 올랐다. 미국 언론은 로버츠가 류현진을 조금 더 끌고 갔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다저스가 홈 3연전에서 최소 2승을 거둬야 류현진은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다. 3차전을 연장 18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지만, 4차전 역시 투수 교체 논란 속에 6-9로 역전패해 코너에 몰렸다. 류현진이 6차전에 등판해 우승 희망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5차전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가 절실했다. 그러나 커쇼마저 7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뼈아픈 홈런 3방을 얻어맞았다.
로버츠 감독은 상황에 따라 류현진을 4차전 또는 5차전에서 롱릴리프로 쓸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온 이후 딱 한 차례 불펜으로 나섰고, 포스트시즌 불펜 경험은 없었다. 로버츠 감독은 끝내 류현진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지 못했고, 류현진은 한국시리즈 최초 월드시리즈 등판에 만족하며 벤치에서 가을을 마무리해야 했다.
류현진은 정규 시즌 15경기 7승 3패 82⅓이닝 평균자책점 1.97, 포스트시즌 4경기 1승 2패 18이닝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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