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정수빈 역전 투런을 친 뒤 기뻐하는 두산 더그아웃 ⓒ인천,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8회 정수빈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1승2패로 열세에 몰려 있던 두산은 막판 역전승으로 2승2패를 만드는 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1회 두산은 1사 후 정수빈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SK가 기회를 만들었다. 김성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김강민이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김성현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는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두산은 4회 1사 후 박건우가 우전 안타를 때려냈지만 도루에 실패해 맥이 끊겼다. 6회에도 선두타자 최주환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양의지가 바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주자를 지웠다.

계속 문을 두드리던 두산은 8회 드디어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8회 백민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허경민의 땅볼 때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1사 1루에서 정수빈이 우월 투런을 터뜨려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두산 린드블럼도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4사구 3개 1실점으로 강력한 피칭을 보여주며 극적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K 선발 김광현은 6년 만의 한국시리즈 등판에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타석에서는 정수빈이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주환이 3안타, 양의지가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SK에서는 이재원이 3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안타가 4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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