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봉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우리카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져 3연승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2-3(25-21 21-25 30-28 9-25 16-18)으로 졌다.

승부처로 여겨졌던 3세트에서 우리카드는 듀스 접전 끝에 30-28로 이겼다. 3연승에 한 세트만 남겨 놓았던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무너졌다. 4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무려 서브 득점 9점을 올렸고 우리카드는 단 9점을 뽑는 데 그쳤다.

마지막 5세트도 듀스로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16-17에서 김재휘의 서브는 득점으로 연결됐고 결국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를 마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상대 팀의 좋은 서브를 버텨내지 못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세세한 기본기 지도에 집중했다. 수비 위치 및 리시브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바꿔야 할 점이 많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며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 경기에서 무려 1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특히 4세트에서만 9개가 나왔다. 신 감독은 "리시브 보완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기본기 및 리시브와 더불어 우리카드의 고민은 미들 블로커 문제다.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버티고 있는 날개 공격진과 비교해 위력이 떨어지는 중앙은 신 감독의 고민 거리였다.

▲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 곽혜미 기자

구도현을 주전 미들 블로커로 출전시켰지만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날개 공격수인 최홍석을 미들 블로커로 기용하는 전략도 구사했다.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아가메즈는 두 팀 최다인 4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나경복도 14점을 기록했지만 중앙에서는 쉽게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신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윤봉우를 영입했다. 미들 블로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윤봉우는 손 부상으로 지난달 말부터 2주간 코트에 서지 못했다. 최근 부상을 회복한 그는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경기 감각을 익혔다.

리시브 보완과 더불어 미들 블로커들의 선전도 우리카드의 과제가 됐다.

신 감독은 "중앙은 윤봉우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가운데로 파고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했다. 상대는 속공을 많이 시도했지만 우리는 (속공이) 별로 없었다. 이 부분에서도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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