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이 후반전에 폭발하며 레바논을 꺾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은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E조 홈경기에서 레바논을 84-71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에 27-35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에 반전을 이끌었다. 후반 득점에서 57-36, 21점 차로 앞서며 승리를 챙겼다. 

승리의 주역은 라건아였다. 총 37분 2초간 23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 FG 11/24로 활약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에 2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러나 3쿼터 12점을 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과연 라건아가 후반 들어 살아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경기 후 이대성은 "(라)건아랑은 팀에서도 그렇고 누구보다 가깝고 마음에 있는걸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다. 그래서 신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끝나고 (라)건아가 이야기했다. 전반에 스위치가 꺼졌는데, 내가 에너지 레벨 올리는 거 보고 자기도 스위치 켜고 같이 재미있게 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라)건아랑은 경기장 내에서 누구보다 신나게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이대성은 라건아와 2대2 게임 등 여러 호흡을 맞추면서 경기력을 자랑했다. 빠른 템포에서 두 선수의 달리는 농구가 빛을 발했다. 이대성은 이날 26분간 1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P 3/3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김상식 감독은 라건아의 전반 부진에 대해 "위축이 되었던 것 같다. 덩크슛 블록을 당하면서 정상적인 슛을 던지지 못했다. 그래서 위축되지 말고 매치가 바뀌면 포스트업을 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2대2 게임 이후 돌파하면서 수비수를 붙여놓고 외곽으로 빼는 흐름도 주문했다. 잘 맞아떨어졌다. 외곽에서 이정현과 김선형의 슛이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 라건아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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