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산이가 SBS 8뉴스의 보도에 대해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말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공연 중 일부 여성 관객과 마찰을 빚은 래퍼 산이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SBS 8뉴스'를 향해 마녀사냥을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산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SBS 8뉴스'가 콘서트 중 자신의 발언을 다룬 것에 대해 "악의적인 편집이다"라고 말했다.

산이와 관련된 논란은 지난 2일 펼쳐진 '브랜뉴뮤직 2018' 공연에서 불거졌다. 최근 젠더 이슈로 논란에 휩싸인 산이가 공연장에서 자신에게 야유하는 일부 여성 관객들에게 "이곳에 워마드, 메갈 분들이 계시냐"며 이들을 저격하는 랩을 펼친 것. 이후 산이는 "정상적인 여성들을 지지한다. 워마드, 메갈을 정신병"이라고 말한 뒤 퇴장했다.

산이가 무대에서 내려간 뒤 공연은 잠시 중단됐다. 논란이 커지자 브랜뉴뮤직은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관객 분들과 아티스트들을 포함한 이번 일로 불편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사과했다.

SBS 8뉴스는 이 논란을 '공연 중 돌출 발언, 젠더 논란 커지나'라는 제목으로 다뤘다. SBS 8뉴스는 한 문화평론가의 말을 인용해 "공적인 어떤 가치를 획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놓은 것도 아니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서 뱉어낸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공연을 즐기러 온 대다수 관객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전했다.

SBS 8뉴스의 보도에 대해 산이는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다. 그 곳에 있던 상황을 다 배제한 채 그냥 저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다""만약 내가 공연 현장 영상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뉴스가 나갔으면 내 의도와 전혀 상관 없이 그냥 여혐 래퍼로 마녀사냥 당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이는 "내가 계속 말하고 있던 건 양성 평등이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성희롱을 당한 건 오히려 나다. 그렇게 공연장에서 나를 모독하고 성희롱하고 물건을 던지고 인격적으로 모독한 분들은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논란 속에 산이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신곡 '웅앵웅'을 발표했다. 산이는 이를 통해 자신이 여성 혐오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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