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 '추추트레인'이 마침내 기적 소리를 울렸다.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타율 3할7푼5리 홈런 1개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서 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마의 2할4푼대'를 넘기며 고장 난 엔진 정비를 마치고 트랙을 질주했다.

◆ 추신수 주간 성적 (8.13 ~ 8.19, 한국 시간)

7경기 출전 (7선발)

24타수 9안타 4타점 1홈런 7사사구 8삼진 6득점

타율 0.375 / 출루율 0.516 / 장타율 0.625


추신수는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준 제프 베니스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주 추신수는 타석에서 인내심을 발휘했고 나쁜 볼에 스윙을 많이 하지 않았다. 볼넷 6개를 얻은 점은 고무적이다. 8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았고 실투를 노렸다.

그 결과 24타수 동안 9개의 안타를 때리는 성과를 거뒀다. 16일 탬파베이와 경기서는 시즌 15호 아치를 그렸고 한동안 뜸했던 타점도 4개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선구안이다. 추신수는 지난 12일 경기부터 17일까지 5경기 연속 볼넷을 골랐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4경기 동안 추신수는 단 한 개의 볼넷도 고르지 못했다.

볼넷이 없었던 4경기에서 추신수의 성적은 13타수 3안타 2할3푼1리. 하지만 6개의 볼넷을 골라 낸 지난 7경기서 그는 3할대를 훌쩍 넘었다.

16일과 18일 경기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16일 탬파베이전에서 추신수는 4타수 3안타(홈런 1개 포함)를 기록했다. 시즌 8번째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그는 경기 수훈 선수로 뽑혔다.

추신수는 지난 4월 타율 9푼6리에 그치며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5월 타율 2할9푼5리를 기록하며 부활한 듯 보였지만 이후 6월(2할2푼5리) 7월(2할6푼2리)에는 다시 부진에 빠지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추신수는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텍사스도 최근 10경기 6승 4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LA 에인절스를 한 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텍사스는 지난 한 주 탬파베이와 시애틀 등 비교적 쉬운 팀들과 경기를 펼쳤다. 시애틀과 3연전을 마친 텍사스는 디트로이트와 4연전을 펼친 뒤 하반기 최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토론토를 만난다. 추신수가 남은 일정에서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사진1] 주간 추신수 = 디자이너 김종래

[영상] 주간 추신수(8월 13일~8월19일) ⓒ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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