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은 분명 번뜩였다. 날카로운 슈팅과 크로스로 발렌시아 화력을 지원했다. 후반전에는 공식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뻔 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발렌시아는 9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히혼에 위치한 엘 몰리뇨에서 히혼과 2018/2019시즌 코파델레이 16강전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발렌시아 화력을 지원했다. 지난해 10월,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보인 활약을 이번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당시 발렌시아 역사상 최초로 1군 무대를 밟은 아시아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이강인을 선택한 발렌시아는 4-4-2 시스템을 사용했다. 바추아이, 가메이로가 투톱에서 히혼 골망을 겨냥하며, 이강인, 솔레르, 파레호, 페란이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은 가야, 디아카비, 루벤 베소, 와스가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도메네츠가 꼈다.

양 팀은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다.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서 발렌시아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전반 13분 가메이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히온 골키퍼가 깜짝 놀랄 만한 번뜩이는 슈팅이었다. 이후에도 간결한 드리블로 발렌시아 공격에 힘을 더했다.

전반 중반 이후가 되자 와이드한 움직임을 보였다.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히온이었다. 전반 33분 왼쪽 측면 크로스를 제어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전반 종료 직전, 파레호가 히온 골망을 흔들었다. 첫 판정은 오프사이드이었짐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동점골로 인정됐다.

발렌시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바추아이를 불러들이고 로드리고 모레노를 투입했다. 후반 22분에도 피치니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측면에서 활발한 이강인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히온 수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발렌시아는 히온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후반 3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블랙맨에게 추가 실점했다. 발렌시아는 높게 전진해 공격 템포를 올렸지만 승리의 여신은 웃지 않았다. 결과는 안방에서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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