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김재영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서산, 김건일 기자] 한화 투수 김재영(26)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할 예정이었다. 무릎 수술에서 회복하는 김에 팔까지 쉬게 해 몸을 만드는 시기로 삼으려 했다.

그런데 정원이 가득 차 있는 바람에 순서가 뒤로 밀렸다. 9월 이후에야 입대가 가능한 상황이라 구단과 상의 끝에 한 시즌을 더 치르기로 결정했다.

훈련소가 아닌 서산 한화 2군 훈련장에서 지내고 있는 있는 김재영은 "처음엔 입대를 못해서 당황했다"며 "재활하고 몸을 만들면서 지난해와 같이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이젠 똑같이 시즌에 들어가는 마음"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지난해 김재영은 3선발로 낙점받고 데뷔하고 가장 많은 21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6월까지 6승을 쌓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향해 순항했다. 하지만 여름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시즌 초 안정감이 사라졌다. 들쑥날쑥한 투구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기회를 줬던 한용덕 감독에게도 신임을 잃었다.

김재영은 "지난해 풀타임 선발이 처음이어서 노하우도 없고 체력 관리가 안 된 것 같다. 더워지는 여름에 체력이 떨어져서 성적이 안 좋았다. 이젠 전반기부터 체력 관리를 하려한다. 지난해 선발 경험을 쌓았으니 자신이 있다"고 했다.

한 감독은 지난 시즌 국내 선발이 한 명도 자리잡지 못한 현실을 꼬집으며 다음 시즌엔 국내 선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김범수가 선발 한 자리에 낙점받은 가운데 김민우, 김성훈 등이 다음 시즌 후보로 언급됐다.

아직 재활조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재영은 예상보다 빠르게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무릎이 다 나으면서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몸 상태에 따라 개막전 합류 가능성이 생겼다. 

김재영은 "우리 팀 국내 선발진이 약한 건 인정하지만 올해도 지난해처럼 약하다는 법은 없다. 국내 선발들이 열심히해서 극복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같이 경쟁하면서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 같다. 좋은 건 서로 배우면서 공유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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