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정형근 기자] 창단 첫 봄 배구를 앞둔 우리카드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1)을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한 2위 우리카드(승점 50)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선두 다툼에 본격적으로 가세한 우리카드의 ‘긍정적 요소’ 3가지를 살펴봤다.
우리카드는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0)으로 이겼다.
◆ “자만 경계해야”…신영철 감독의 분명한 메시지
신영철 감독은 창단 첫 봄 배구를 넘어 선두를 노리는 우리카드 선수단에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 욕심을 내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쫓길 수 있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그동안 봄 배구의 문턱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못했다. 신 감독은 ‘경험 부족’을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큰 경기를 많이 한 선수들은 본인들이 욕심을 부릴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할 수 있다. (노)재욱이나 (윤)봉우는 큰 경기를 해봤지만 다른 선수들은 경험이 없다. 무리하게 부담을 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평소처럼 경기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공 1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감독은 “내주지 말아야 할 공 1개 때문에 리듬이 깨질 수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같은 팀과 경기에서는 공 1개 때문에 경기가 넘어갈 수 있다. 상대가 잘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성정은 “감독님이 우리 플레이만 한다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항상 말씀하셨다. 아직 봄 배구가 확정된 게 아니라 자만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플레이를 해서 봄 배구에 가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자만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한 우리카드는 어느덧 4연승을 달리고 있다.
◆ ‘리더’ 아가메즈의 승리욕
우리카드의 현대캐피탈전 셧아웃 승리가 확정된 순간. 아가메즈는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당황한 팀 동료들은 잽싸게 다가가 아가메즈를 일으켰다.
이날 아가메즈는 14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0.62%에 그쳤다. 평소답지 않은 ‘준수한’ 활약이었지만 우리카드는 짜임새 있는 공격과 수비로 대어 현대캐피탈을 낚았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아직 1승이 부족하지만 선두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거둔 중요한 승점 3점. 승리를 향한 아가메즈의 ‘간절한 마음’은 온몸으로 표현됐다.
이번 시즌 아가메즈는 코트 안팎에서 ‘리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가메즈는 단순히 해결사 소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코트에선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맏형’ 노릇을 한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거나 실수를 하면 따끔하게 충고하거나 조언을 하는 등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신영철 감독도 아가메즈에 대해 꾸준한 신뢰를 보였다. 신 감독은 “아가메즈는 승부 근성이 있어서 배려하고 있다. 모든 문제는 소통으로 해결한다. 아가메즈에 대한 체력 관리가 들어갔다. 앞으로 부상이 없는 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구상을 밝혔다.
◆ 삼각편대 완성…나경복-한성정의 성장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레프트 나경복(17득점)은 아가메즈(14득점)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6.66%로 높았다. 한성정도 13득점 공격 성공률 57.89%를 기록했다.
나경복과 한성정은 결정적 순간마다 득점과 블로킹을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소게임이 지속됐던 2세트 후반. 나경복은 19-18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박주형의 퀵오픈까지 블로킹했다. 21-19에선 퀵오픈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성정은 막판 2점을 따내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렸다.
나경복은 “1경기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가메즈한테만 공이 가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봄 배구에 대한 생각은 매년 했다. 올해는 좋은 기회다. 놓치지 않게끔 더 집중해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성정은 “우리카드는 항상 가능성만 있는 팀이었다. 이제는 우리카드만의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 어린 선수가 많아 항상 도전하는 패기 있는 팀이 되고 싶다. 준비만 잘한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나경복과 한성정의 성장으로 우리카드는 '삼각편대'가 완성됐다.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과 리시브 등 수비에서 보이는 두 선수의 활약은 신영철 감독을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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