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정형근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인기는 공항을 팬 미팅 현장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김연경이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한국에서 재충전을 마친 김연경은 터키 리그 정상을 향해 다시 달린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 두꺼운 옷을 입은 김연경의 팬들은 공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칼바람'은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식힐 수 없었다. 공항 출입문 주위에 선 팬들은 김연경의 차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꺄악~". 비명이 배구 여제의 도착을 알렸다. 팬들은 순식간에 김연경의 주위를 둘러쌌다. 김연경은 팬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걸었다. 비행기 탑승을 위한 체크인을 끝내자 사진 촬영 음이 쉴 새 없이 들렸다.
김연경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팬들은 김연경의 말 하나하나를 귀 기울여 들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많은 팬들이 배웅해주냐”고 묻자 한 여성 팬은 “오늘은 새벽이라 팬들이 적은 편이다. 원래는 더 많다”고 당당히 말했다.
김연경은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함께 사진을 찍으며 대화를 나눴고, 팬들이 준비한 선물과 편지를 감사히 받았다.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김연경은 “집에서 SPOTV를 봤는데 내 방송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방송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SPOTV에서 중계를 해주시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좋다.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했다.
오전 9시 55분 비행기를 타고 12시간의 긴 여정을 떠나는 김연경의 표정은 밝았다. 김연경은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팬들은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터키 리그 후반기는 12일에 시작한다. 개막 후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는 엑자시바시는 13일 뉠르페르와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김연경은 지난해 11월 팀의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터키 리그와 터키컵,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4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터키로 향한 김연경이 2019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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