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가운데)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경문(61) 감독 체제로 새로운 판을 짠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심기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또한 한국의 타이틀 방어전이 시작됐다고 주목했다.

KBO 대표팀 기술위원회는 지난 28일 김경문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표팀 감독직은 선동열 전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었다. 몇몇 후보들이 거론됐으나 프로 및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낸 김 감독이 1순위였다. 김 감독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최종 결론이 났다.

성적만 놓고 보면 대표팀은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꼬였다. 금메달과 별개로 경기력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선수 선발을 둘러싼 잡음 탓에 선 감독이 사퇴하는 혼란까지 겪었다. 김 감독이 짊어진 짐이 무겁다.

WBSC는 29일 김 감독 선임 소식을 알리면서 “대표팀에서 김 감독의 가장 큰 업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것”이라면서 “김 감독은 2020년 올림픽 야구의 역사적인 귀환에 한국이 참가 자격을 얻게 할 임무를 맡았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WBSC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추가적인 압박감을 받고 있으며, 지난 세 번의 국가 대항전 중 두 대회의 챔피언 자리 방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썼다. 한국은 올림픽과 프리미어12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김 감독의 당면 과제는 오는 11월 열릴 프리미어12에서의 성적이다.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최고 성적팀이 올림픽 진출권을 갖기 때문이다. 대만과 호주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내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 수 위지만, WBC에서 볼 수 있듯이 워낙 변수가 많아 방심은 금물이다. 한편으로는 2020년을 내다본 대표팀 구성도 필요하다.

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일단은 프리미어12에 모든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홈에서 하는 예선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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