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이닝을 생각하고 출국길에 오른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태우 기자] SK 에이스 김광현(31)이 두 가지 키워드를 가슴에 품고 한국을 떠난다. 첫째는 기대감, 둘째는 자부심이다.

김광현을 비롯한 SK 선수단은 30일 1차 전지훈련지인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났다. 1월 내내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든 김광현은 “작년은 재활 후 첫 시즌이었다. 진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에는 걱정도 있었는데 올해는 설렌다. 기대가 많이 된다”고 밝게 웃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해 복귀한 김광현은 빼어난 피칭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5경기에서 136이닝을 던지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에도 마운드에는 김광현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도전자였다. 올해는 트로피를 지켜야 할 상황이다. 위치가 많이 바뀌었다. 김광현은 “부담은 조금 있다. 어느 선수나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겠나”면서도 “동료들에게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자고 말하고 싶다. 자신 있게 하자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다. 김광현은 “시즌 개막이 빠르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 완벽하게 만들어진 상태서 개막에 들어가야 한다. 미국에서 피칭을 완벽하게 할 생각이다. 바로 피칭을 할 수 있는 단계”라면서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확실히 빠른 페이스다.

올해 목표도 조금은 크게 잡았다. 김광현은 “한 경기에 나가면 6이닝 이상은 꼭 던지고 싶다. 한 시즌에 30경기 나간다고 하면 180이닝 정도가 된다”면서 “끝나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던져야 한다. 200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의욕을 동시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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