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젤이 신곡 '받지마'를 공개했다. 제공|밀리언마켓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늦은 데뷔지만 그만큼 포부와 각오가 남다르다. 밀리언마켓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루키' 지젤의 이야기다. 중독성 강한 목소리와 풍부함 감성을 갖춘 지젤이 보여줄 음악 인생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페노메코, 챈슬러, 쿠기, 수란 등이 소속된 밀리언마켓이 2019년을 맞아 루키를 선보였다. 바로 지젤이다. 지젤은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고민하던 중 음악에 빠졌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지젤은 밀리언마켓과 전속계약을 맺었고, 지난 2일 첫 싱글 '받지마'를 공개했다. 챈슬러가 피처링에 참여했을 만큼 밀리언마켓이 지젤에 거는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모두의 관심 속에 드디어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지젤. 하지만 지젤에 대한 정보는 많이 없기에 궁금증을 높인다. 그래서 준비했다. 지젤이 직접 작성한 '내가 쓰는 프로필'이다. 지젤을 더 가깝고, 친근하게 알 수 있고, 그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프로필이다.

▲ 가수 지젤이 신곡 '받지마'를 공개했다. 제공|밀리언마켓

-지젤이라는 예명을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었어요. 흔하지 않고, 기억에 남을 이름을 고르다가 지젤이라는 이름이 나왔어요.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제니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그 이름을 쓰려고도 했어요. 하지만 이미 블랙핑크 멤버가 있고, 소녀 같은 이미지가 있어 지젤로 짓게 됐어요. 한편으로는 모델 지젤 번천이 떠올라서 이 이름을 써도 될까 싶었어요."

-밀리언마켓은 어때요?

"한국에 들어와서 박사 과정을 고민하던 중 쉬고 싶었는데, 아이코닉 사운즈 대표님이 마케팅이나 기획 일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해서 일을 도와드렸어요. 음악적인 환경이었고, 재밌을 것 같아 작곡을 시작했는데, 객관적이 피드백이 필요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챈슬러에게 부탁했어요. 챈슬러가 제가 만든 데모를 듣고 밀리언 마켓에 소개했고, 감사하게도 전속 계약까지 이어지게 됐어요초등학교 때 막연하게 가수라는 꿈이 있었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가수를 구체적으로 그려본 적은 없어요. 작곡은 취미였는데, 저만의 색깔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욕심이 났고, 음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됐어요밀리언마켓은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에요. 제 음악적인 고민을 함께 나누고 설계할 수 있는 동반자에요."

▲ 가수 지젤이 신곡 '받지마'를 공개했다. 제공|밀리언마켓

-롤모델은 누군가요?

"미국의 H.E.R이 롤모델이에요. 가사에 진솔한 본인의 스토리텔링 방법이 매력적이어서 닮고 싶어요. H.E.R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시각을 가졌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진솔해요. 그래서 닮고 싶어요. 저는 아직도 가사 쓰는 게 어려워요. 표현하고 싶은 건 많은데, 간결하고 공감할 수 있게 표현하는 건 다른 지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인데, H.E.R의 노래를 들으면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되거든요."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건요?

"다양한 장르로 음악 색깔을 표현해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잘하는 장르는 R&B, 팝이에요. 약한 장르가 있다면 멜로디컬한 랩인데,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요. 더 노력하면서 여러 시도를 하고 싶어요."

-활동을 시작하는데, 만나고 싶은 가수가 있나요?

"폴킴을 만나고 싶어요. 일본에서 대학교 다닐 때 선배였거든요. 캠퍼스에서 자주 만나 이야기도 나눴는데, 폴킴이 가수를 하게 되면서 한국으로 돌아갔고, 그 이후로 연락을 해본 적이 없어요. 아마 제가 데뷔하는 것도 모를 것 같아요. 나중에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팬클럽 이름을 정하다면요?

"번천이요(웃음). 팬클럽 이름을 상상한 적은 있는데 생각은 잘 안나요(웃음)."

▲ 가수 지젤이 신곡 '받지마'를 공개했다. 제공|밀리언마켓

-지젤을 좋아해는 이유를 말해주세요.

"절제된 감정 표현과 다양한 모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인데요. 저는 슬픈 감정도 그리워하거나, 울거나, 극단적으로 슬픈 게 아니라 담담하게 표현할 때, 무덤덤하게 이야기할 때 더 슬프다고 생각해요. 가사 등에서도 너무 감정 표현을 하지 않고 최대한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지젤은 지난 2일 각종 음원 사이트에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받지마'를 공개했다. '받지마'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과 남이 되어버린 우리 사이라는 현실을 자각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을 표현한 지젤의 자작곡이다. 귓가에 감기는 그루비한 사운드가 인상적으로, 지젤의 매력적인 음색과 챈슬러의 보컬 피처링이 어우러졌다.

▲ 가수 지젤이 자필로 쓴 프로필.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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