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MLB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까.

미국 'CBS 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계속해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달라진 건 많지 않았다. 오히려 삼진율이 증가하는 등 현장의 변화가 없는 것도 계속되는 우려다. 하지만 맨프레드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 어슬레틱스'의 켄 로젠탈 기자는 특종 기사에서 "MLB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한 투수가 등판하면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규정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선수노조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이번 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를 모두 채택하는 것을 제안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있지만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 

로젠탈 기자는 "현실적으로 MLB의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맨프레드가 제도를 바꿀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도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가 사라지면 로스터에 13명의 투수를 넣지 않아도 된다. 투수가 줄어들면 팀은 더 좋은 대타를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투수가 적어도 3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것은 삼진율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규정은 불펜 투수가 더 많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수들은 지금처럼 세게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타자를 상대해야 할 경우 투수들이 탈삼진을 노리기보다는 투구수를 아끼며 맞혀 잡을 것이라는 예상.

로젠탈 기자는 "'좌우놀이'가 없을 경우 야구에도 장기적으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이런 규정은 일리가 있는 이야기지만 현재 지나치게 느린 FA 시장 상황을 볼 때 선수들이 협조적이진 않을 것이다. 맨프레드가 강제로 명령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