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본토가 아닌 오키나와까지 독감이 번졌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선수 1명이 A형 독감 확진을 받았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오키나와 부속 섬 구메지마에 1, 2군 캠프를 차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A형 독감 주의보가 떨어졌다. 투수 오노 후미야가 A형 독감 확진을 받았다. 팀 내 첫 A형 독감 환자다. 

일본에서는 지난주 확진 환자가 220만명을 넘었다는 보도가 있을 만큼 독감이 크게 유행했다. 본토에서 한참 떨어진 오키나와지만 독감의 발톱을 피하지 못했다.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울어야 할 스프링캠프 시작점에서 환자가 나왔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해 A형 독감이 팀에 퍼지면서 오키나와 캠프 일정을 하루 단축했다. 코치와 선수 등 모두 4명이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고 숙소에서 요양에 들어갔고, 캠프가 딱 하루 남은 상황에서 전염을 조기에 막기 위해 일정을 바꿨다. 

2016년에는 한화에서 문제가 생겼다. 감기에 걸린 선수가 많아 삼성에 양해를 구하고 평가전을 취소했다. 당시 한화 캠프에서 6명 이상이 감기에 걸렸다. 운동량이 많기로 유명한 김성근 전 한화 감독 조차 "감기 때문에 훈련량을 줄인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데 독감 혹은 감기가 오키나와에서만 말썽을 일으킨 것은 아니다. 애리조나마저 날씨가 싸늘하다. 아직 감기 환자로 훈련에 차질이 생긴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다른 기온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 전조가 있었다. LA 다저스 캠프에 감기가 유행해 20여명이 귀가 조치를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 클럽하우스에서 24~25명 정도의 선수가 감기에 걸렸다. 조심스럽게 모두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감기를 앓지 않았으나 코디 벨린저, 키케 에르난데스, 야시엘 푸이그(현 신시내티) 등 주력 선수들이 감기를 피하지 못해 귀가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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