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소속팀을 찾지 못한 FA 최대어 하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브라이스 하퍼(27)의 선택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 2~3년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 LA 다저스를 선호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저지 지역 언론인 ‘NJ’의 뉴욕 양키스 담당기자 랜디 밀러는 7일(한국시간) 라디오 방송에 출연, “하퍼가 2~3년 계약에 관심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 들었다”면서 “만약 그가 워싱턴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가 가장 선호하는 팀은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밀러는 최근 “샌프란시스코가 하퍼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샌프란시스코 수뇌부가 하퍼를 직접 만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밀러는 “샌디에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상황을 본 샌프란시스코는 (하퍼와) 단기 계약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2~3년 계약설을 뒷받침했다. 하퍼의 생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얼어붙은 시장에서 굳이 10년이라는 상징적 장기계약을 추진하기보다는 상황이 바뀔 때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하퍼가 샌프란시스코나 다저스를 선호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퍼는 미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출신이다. 거리로 보면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가깝다. 특히 LA까지는 자동차로도 3시간 남짓 거리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빅마켓 구단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하퍼에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오프시즌이기도 하다. 외부에서 대형 FA를 영입하기는 여러모로 부담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2~3년의 짧은 계약이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다저스다. 하퍼가 대권 재도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움직일 가능성이 적게나마 있다.

2015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하퍼는 MLB 역사상 두 번째 3억 달러 계약을 노렸다. FA 시장이 개장되기 전에는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장기계약 실패 후유증을 우려한 구단은 아직도 뜸을 들인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일주일, 시즌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퍼가 서부로 방향을 틀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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