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와 2년 4200만 달러 계약이 남은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노조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등 몇몇 변화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텍사스 지역 언론은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추신수(37) 트레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했다.

지역 언론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면 텍사스가 추신수 트레이드로 팀 리빌딩 가속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만약 제도가 시행된다면 내셔널리그 팀은 공격력을 갖춘 지명타자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적어도 15명의 타자가 새로운 기회를 얻는 셈이다. 수비력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공격 생산력을 갖춘 추신수의 가치가 조금이나마 올라갈 여건이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텍사스 출루율 리더를 트레이드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을 수 있다. 텍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추신수가 몇몇 관심을 불러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도 “추신수는 승리하길 원하고, 텍사스는 올해 위닝 시즌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2020년 전망도 역시 흐리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수락할 만한 내셔널리그 우승권 팀과 계약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한 추신수는 아직 2년간 4200만 달러(약 473억 원)가 남았다. 추신수는 10년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텍사스에서 5년을 보냈다. 이른바 ‘10-5 룰’에 따라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하지만 ‘우승’이 마지막 목표인 추신수다. 텍사스가 그런 팀이 아니라면, 트레이드에 응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추신수의 잔여 계약이 2년임을 들어 연봉 덜어내기가 트레이드의 주요 목표는 아닐 것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추신수가 떠나면 그 자리를 젊은 선수들이 메운다는 점에서 리빌딩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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