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아이템' 출연자들이 11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MBC의 최대 기대작 '아이템'이 베일을 벗었다. 실감나는 CG, 거기에 더해진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돌아온 주지훈이 기대감을 높였다.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상암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2019년 MBC 드라마 최고 기대작 '아이템'이 처음 베일을 벗는 자리다. 배우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김유리, 박원상, 오승훈과 김성욱 PD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아이템'은 꼴통검사 강곤(주지훈)과 프로파일러 신소영(진세연)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을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욕망 속에 숨겨진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 드라마 '아이템'의 주지훈.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스크린에서 승승장구하다 브라운관으로 무대를 옮겨 '아이템'을 선보이게 된 주지훈은 "승승장구라서 표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기운을 받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지훈은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는, 이야기를 봤을 때 재미가 있었는데 TV 드라마에서 어느 정도까지 구현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해본 결과 저희 작품이 화려하고 규모 있는 VFX를 사이드디쉬로 이용한 결국엔 사람 사는 이야기더라. 그것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볼거리가 있지만 드라마가 세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 드라마 '아이템'의 주연을 맡은 주지훈.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주지훈은 이어 "아무래도 VFX 효과가 많다. 실제 사는 세상에는 그런 일이 없다. 그 둘을 어떻게 붙일지를 배우와 제작진 모두 고심해서 만들었다.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신과함께'를 통해 VFX 효과가 돋보이는 판타지를 경험했던 주지훈은 "'아이템'을 하면서 '신과함께'를 복기했던 것 같다. 오산이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주지훈은 " '신과함께'를 했기에 쉽게 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굉장히 헤맸다"면서 "물론 빨리 감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연기를 감정만으로 할 수는 없지만 감독님과의 이견을 빨리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 입장에서는 기술 때문에 연기 톤을 바꿔달라고 말하기가 힘들 수 있다. 경험이 있었기에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지훈은 또 극중 등장하는 지하철 장면과 관련해 "풀 3D 작업을 한 지하철이지만 코레일과 협조를 통해서 실제 기차를 뒤집어 엎고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굉장히 도움을 받았다"면서 "사랑해요 코레일"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파일러 신수영 역의 진세연은 "그간 프로파일러라고 하면 전형적이고 차갑고 냉철한 모습 많이 나왔다"며 "소영이도 객관적이고 냉철한 모습이 나오지만 아픔이 있고 무엇보다 상대의 감정에 공감을 잘하는 캐릭터다. 어떤 캐릭터보다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차별성을 짚었다. 

그는 연기력 논란에 대한 질문에도 "너무너무 연기 잘 하시는 선배님들과 하다보니 더 긴장이 된다"고 한숨을 쉬면서 "열심히 하려고 해도 하는 것과 보여지는 것은 다르다. 열심히 해서 한 것에 비해 칭찬받을 때도 있고 나쁜 말을 들을 수도 있다. 이번에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 연기력 하나뿐이 아니라 감독님의 연출을 믿고 가는 부분도 있다. 감독님 작가님을 믿고 따랐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 드라마 '아이템'에서 소시오패스 성향의 기업가 역을 맡은 김강우.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소시오패스 기업가 조세황 역을 맡은 김강우는 "오래간만에 악역을 한다. 재미있는 것 같다. 연기하면서 악역을 연기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며 "보면 다 저를 싫어한다. 1대 다수로 싸워야 한다. 열심히 나쁜 짓을 하고 있다. 재미있게 봐 달라"고 말했다.

김강우는 "캐릭터 설명에 대놓고 소시오패스라고 써있더라. 그래서 잘해도 본전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강우는 "소시오패스가 최근에는 일반적인 캐릭터가 됐다. 전형적일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 생각한다"면서도 "전형적인게 꼭 나쁜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공법으로 직진으로 연기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던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악한 감정, 악마성이 있으니까 최대한 끌어내려고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형사 서요한 역의 오승훈은 "하늘같은 선배님과 함께하니 떨렸는데 만나자마자 떨리지 않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 주지훈이 영화 '메소드'에서 박성웅과 호흡한 일을 거론하며 "살려는 드릴게 형님과 작업을 해보지 않았나. 우리는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자 "박성웅 선배님하고 좋은 케미를 이뤘었다. 감사합니다"라고 수줍게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성욱 PD는 "언리얼(un-real)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가짜구나 생각하면 시청자들이 집중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해 전 제작진이 힘을 모아 CG에 힘을 실었다"면서 "CG가 리얼해야 연기도 도움이 되고 시청자들이 보기 전에 진짜 내가 보고 있구나 생각해, 첫 방송 앞두고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템'은 MBC가 자체 제작에 나섰고,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그려 냈던 정이도 작가가 대본을 썼다.주지훈을 비롯해 진세연, 김강우, 김유리, 박원상, 오승훈 등이 함께했다. 

'아이템'은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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