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윌랜드(왼쪽)-제이콥 터너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들은 올 시즌 책임감이 무겁다.

KIA는 헥터 노에시, 팻딘과 결별하고 1990년생 조 윌랜드와 1991년생 제이콥 터너를 영입했다. 외국인 투수진이 한층 젊어진 셈. 양현종을 제외하면 여전히 4,5선발이 물음표인 KIA이기에 원투 펀치의 중요성이 크다.

두 투수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선발 등판한 터너는 최고 구속 152km를 찍으며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4회 3번째 투수로 나선 윌랜드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터너는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보다 최고 구속이 2km나 빨라졌다. 실점이 많았지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수비 미스 안타가 2개나 있었다. 처음으로 등판한 윌랜드는 직구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다.

KIA는 두 투수는 제구력에 만족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20일 두 투수의 등판 후 "윌랜드는 제구가 좋고 볼끝도 좋다. 커브 각도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다. 일본에서 던졌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변화구가 좋다"고 평가했다. 윌랜드는 2017~2018년 요코하마에서 뛰었다.

터너에 대해서는 "저번(14일)보다 구속이 올라갔는데 제구도 좀 더 좋아졌다. 타자를 맞혀 잡는 투수라고 평가했는데 구속도 152km까지 나오니까, 오늘처럼만 던지면 KBO 리그에서도 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최상. 윌랜드는 "전체적으로 투구가 만족스럽다. 로케이션이 좋았고 특히 낮은 공이 잘 들어왔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좋은 스텝을 밟고 있다고 생각한다. 몸상태는 아주 좋다"고 밝혔다.

KIA는 이날 5-7로 요미우리에 패하며 일본 팀과의 연습경기 5전 5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습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 두 투수가 실전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걸 확인한 것이 KIA에는 이날 소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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