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빅이슈' 포스터. 제공|SBS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드라마 '빅이슈'에는 홈리스, 노숙인이 등장한다. '빅이슈' 매거진을 팔기도 한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하다. 매거진 '빅이슈'는 실제로도 있는,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잡지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에서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한석주(주진모)는 노숙인으로 등장했다. 그는 노숙인을 단속하는 경찰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는 지수현의 제안을 받아들여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과정에서 노숙인들이 대거 등장하고, 서울역 광장에서 '빅이슈'를 판매하는 사람도 등장했다.

드라마 설정에도 등장하는 홈리스, 또 드라마 제목, '빅이슈' 판매원까지 연관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드라마 '빅이슈'와 매거진 '빅이슈'는 관계가 있는 것일까.

먼저 드라마 제목이기도 한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 잡지로, 홈리스(주거취약계층)에게 잡지 판매를 통해 합법적 수익을 올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빅이슈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0년 7월 창간, 격주간지로 발행 중이다.

▲ 매거진 '빅이슈' 류준열(왼쪽)-엑소 카이 표지. 제공|빅이슈 코리아

드라마 '빅이슈'와 매거진 '빅이슈'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은 박현민 편집장이 풀어줬다. 박 편집장은 "드라마 '빅이슈' 제작진과 초기 기획단계부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작품에 등장하는 '빅이슈' 판매원의 복장과 판매하는 잡지 형태 등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빅이슈'에 또 다시 매거진, 홈리스가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주인공의 초반 상황으로 활용하면서 시선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한석주가 홈리스라는 설정상 한동안은 종종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빅이슈 판매자나 노숙인을 다루는 과정을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디테일을 살렸다.

또 '한 장의 사진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알코올중독 홈리스가 됐다'는 한석주 캐릭터 설정은 이런 노숙인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수도 있었지만, 드라마 제작진이 이를 다루는 과정은 조심스러웠고 세심했다.

이에 대해 박현민 편집장은 "홈리스를 소재로 차용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쓰고 신중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고맙고 인상적이었다"며 제작진의 태도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담은 드라마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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