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상 연예제작팀] '몰카 스캔들'에 휘말린 가수 정준영이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미 한차례 몰카 파문을 겪은 데다가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찍어 유포한 죄질 또한 나빠, 방송가는 물론 공연 무대에서도 정준영이 설 곳이 없어 보입니다.

정준영의 몰카 혐의가 알려진 것은 지난 11일. SBS '8뉴스'는 2015년부터 10개월간 정준영의 모바일 메신저 자료를 입수했다며,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공유해 왔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0명에 이릅니다.

솔직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예능에서 활약해온 정준영이기에 방송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정준영은 KBS2 '1박2일', tvN '짠내투어' 고정 멤버인데다, 미국 LA에서 또 다른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각 프로그램의 대처는 같았습니다. 하차와 통편집인데요, 세 프로그램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준영을 하차시키기로 했으며, 기존 녹화분에서는 정준영의 분량을 모두 편집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준영이 2013년 말부터 7년째 출연해온 '1박2일'의 경우, 가장 대처가 빨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3년 전에도 '몰카' 파동을 겪으며 하차-복귀 소동을 겪은 바 있었습니다. 2016년 9월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동영상 및 사진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당시 정준영은 기자회견까지 열고 "서로 장난삼아 짧은 영상을 촬영했을 뿐"이라면서 "곧바로 삭제했고, 몰카도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정준영은 '1박2일'을 잠시 하차했지만 불과 넉 달만인 2017년 1월 다시 복귀해 지금까지 '1박2일' 막내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불거진 '몰카' 스캔들은 당시 해명과 사과의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1박2일' 제작진이 신속하게 정준영의 '출연 중단'을 결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정준영이 퇴출된 곳은 방송만이 아닙니다. 오는 5월 정준영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야외 음악축제 뷰티풀민트라이프 측은 정준영의 출연 취소를 확정해 알렸습니다. 몸담고 있던 프로게임 구단에서는 이미 지난 1월 계약이 만료됐습니다.

방송계, 가요계, 게임계까지 등을 돌린 정준영은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요. 12일 귀국한 그는 이제 경찰조사를 받게 돼 당분간 활동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론도 좋지 않아 그의 복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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