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국하는 정준영.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장우영 기자]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에 휘말린 가수 정준영(30)이 귀국했다. 모자를 눌러쓴 채 입국장에 나타난 그는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저 조용히 "죄송합니다"라고 한마디를 남겼다. 

정준영은 12일 오후 5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LA발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했다. 정준영의 귀국 소식이 알려진 뒤 공항에는 100명 넘는 취재진과 공항 이용객들이 몰려 진을 치고 있었다.

정준영은 오후 6시 5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티셔츠에 바지 차림, 짙은 파랑색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입국장을 나선 정준영은 현재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현장을 통제한 인천공항경찰단의 안내에 따라 공항 밖으로 나간 정준영은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고 공항을 떠났다. 공항 안팎에서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졌지만 정준영은 나즈막히 단 한마디만 했다. "죄송합니다."

▲ 귀국하는 정준영.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11일 'SBS 8뉴스'는 친근한 이미지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해 온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했으며, 자료를 입수한 2015년부터 10개월간 확인된 피해자만 10명에 이른다.

정준영이 고정 출연하던 KBS2 '1박2일', tvN '짠내투어', 미국 LA에서 촬영 중이던 tvN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측은 12일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시키고 기존 녹화분에서는 모두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2016년 9월에도 전 여자 친구와 성관계 동영상 및 사진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돼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장난삼아 짧은 영상을 촬영했을 뿐"이라면서 "곧바로 삭제했고, 몰카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검찰 조사에서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당시 '1박2일' 등에서 하차했던 정준영은 자숙 기간을 거쳐 2017년 1월 방송에 복귀해 이제껏 출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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