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조사 받기 위해 귀국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장우영 기자]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했다.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간 정준영은 나지막하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이던 정준영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1일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등의 의혹에 휩싸인 정준영은 해외 일정 등을 모두 중단하고 귀국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인천국제공항은 정준영 입국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준영이 도착하기 전부터 그를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기자가 모였다. 여행을 위해 공항을 찾은 시민들도 정준영의 이름을 언급했고, 설치된 TV에서는 정준영과 관련된 뉴스가 나왔다. 시민들은 이를 보고 정준영의 혐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지인들과 나눴다.

▲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조사 받기 위해 귀국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의 혼잡을 막기 위해 잠시 대기하던 정준영은 오후 6시를 넘겨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이 이번 혐의에 대한 질문이 오갔고, 정준영은 "질문에 답하지 못하겠다. 계속 질문한다면 그냥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타난 정준영은 얼굴 표정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깊게 눌러썼다. 하지만 정준영은 입술을 깨무는 등의 행동을 보였고, 표정은 시종일관 어두웠다.

정준영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맞느냐", "몰래 촬영한 게 맞느냐",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 "'황금폰'으로 수시로 (영상을) 공유한 게 맞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의 안내를 받으며 정준영은 포토라인을 무시하고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취재진들이 정준영을 따라가면서 같은 질문을 했고, 정준영은 나지막하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정준영은 황급히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고 공항을 벗어났다.

▲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조사 받기 위해 귀국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정준영의 혐의는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이 단체방 외에도 다른 지인들과 있는 단체방에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동영상이 어떻게 촬영돼 공유됐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조사 받기 위해 귀국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wy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