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정준영.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정준영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성관계 영상을 공유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 및 지인들까지 정준영 흔적 지우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11일 오후 'SBS 8뉴스'의 실명 보도를 통해 정준영이 지난 2015년 친구들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한 여성과의 성관계를 자랑했고, "영상 없니"라고 묻는 친구들에게 성관계 영상을 공유했다고 알려졌다. SBS는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의 대화를 입수했으며, 확인한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정준영과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업계와 지인들이 '정준영 지우기'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 12일 귀국한 정준영.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먼저 정준영이 고정 출연 중인 KBS2 '1박2일' 제작진은 12일 오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 씨의 '1박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도 정준영 씨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tvN '짠내투어'와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진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준영의 하차 및 출연 분량 통편집을 결정했다.

정준영과 '15년 절친'이라고 밝힌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 역시 자신의 채널에서 정준영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목록에서 내렸다.

▲ 모자를 눌러쓴 채 공항을 빠져나가는 정준영.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현지에서 먹힐까?'를 함께 촬영하며 틈틈이 프로그램 홍보 겸 출연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던 이연복 셰프도 정준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대부분 삭제했다.

정준영이 입단했던 프로게임구단 스틸에잇(구 콩두컴퍼니)와는 이미 지난 1월 계약이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며, '1년 계약 만료로 인한 결별'이라는 설명이다.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며 루머에 휩싸인 연예인 및 소속사에서는 사실 무근임을 밝히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 고개를 숙인 채 공항을 빠져나가는 정준영.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홍기, 용준형, 모델 허현 등은 직·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으며, 해당 루머나 세간의 의혹에 소속 아티스트가 언급된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차원에서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이렇듯 정준영이 없는 한국에서 순식간에 '정준영 방송 퇴출 수순'이 일단락된 가운데, 정준영은 12일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몰려든 취재진들 사이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긴 그는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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