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뉴스8'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과 그 지인들이 범죄 행위를 인식하고서도 거리낌없이 이를 계속했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다.

12일 방송된 'SBS 뉴스8'은 11일에 이어 가수 정준영과 지인들의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 관련 소식을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4월 17일 김모씨가 단체 카톡방에 정신을 잃은 여성과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공유했다. 이에 정준영은 "강간했네ㅋㅋ"라고 응수했다.

같은 해 3월에는 단체 카톡방의 박모씨가 수면제를 먹이고 성관계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정준영과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앞선 1월에는 정준영이 "온라인 다 같이 만나서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강간하자"라는 메시지를 남기자 지인 박씨가 "그건 현실에서 하잖아", "우리 이거 영화야" "살인만 안 했지, 구속 감 XX많아"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영이 "무음으로 사진 찍어봐"라고 말하자 지인이 찍은 영상을 단체방에 게재하기도 했다.

'SBS 뉴스8'은 해당 메신저 대화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심각한 범죄행위고, 대화방의 정준영과 지인들이 범죄 행위를 인식했음에도 뉘우침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또 범죄가 될만한 일을 반복해 왔다는 게 드러났다며, 여성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비뚤어진 성 인식 또한 그대로 드러났다고 짚었다.

앞서 11일 'SBS 8뉴스'는 친근한 이미지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해 온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했으며, 자료를 입수한 지난 2015년부터 10개월간 확인된 피해자만 10명에 이른다.

정준영이 고정 출연하던 KBS2 '1박2일', tvN '짠내투어', 미국 LA에서 촬영 중이던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측은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시키고 기존 녹화분에서는 모두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급거 귀국한 정준영은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했을 뿐 아무 말 없이 취재진을 사이를 빠져나갔다.

디지털 성범죄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한 경찰은 정준영을 출국금지 조처하고 조만간 소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준영은 2016년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동영상 및 사진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돼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정준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장난삼아 짧은 영상을 촬영했을 뿐"이라면서 "곧바로 삭제했고, 몰카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검찰 조사에서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당시 '1박2일' 등에서 하차했던 정준영은 자숙 기간을 거쳐 2017년 1월 방송에 복귀, 이제껏 출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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