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준영.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가수 정준영이 긴급 귀국한 가운데, 그의 반성하는 태도가 도마위에 올랐다. 

정준영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긴급 귀국했다. 'SBS 8뉴스'를 통해 이른바 '몰카 스캔들'이 불거진지 하루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영은 긴 머리와 모자로 한껏 수척해진 얼굴을 가렸다. 수많은 취재진이 공항에 대기하고 있었고, 포토라인도 만들어졌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의 도움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낸 그는 포토라인을 가볍게 무시했고,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불법 동영상 촬영과 유통에 대해 계속해서 물었지만, 특별한 대답은 없었다. 그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겠다. 계속 질문을 한다면 그냥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계속된 질문에 "죄송하다"는 한마디를 남겼다.

정준영이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정준영은 혼란 속에서 자신의 모자를 지키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렇게 비겁한 모습으로 공항을 빠져나간 그는 심야에 '지면'을 빌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요약하면 죄송하다는 것이다. 그의 사과문에도 나와 있듯이 '이미 늦은 사과문'이었다. 스스로를 '공인'이라 칭하며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독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반성했다. 하지만 그 반성이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나도 당당하고 거리낌없이 공유한 '몰카'에 비해 그의 사과는 너무나도 비겁했기 때문이다.

▲ '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 11일에 이어 12일, 'SBS 8뉴스'는 정준영과 문제의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대해 보도했다. 단체방의 실체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4월 17일, 김모씨가 단체방에 정신을 잃은 여성과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공유했고, 가수 최모씨는 "살아있는 여자(영성)를 보내줘", 정준영은 "강간했네ㅋㅋ"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범죄임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거침없이 행동했다. 단체방 대화에서 이들이 사용하는 단어들은 상상을 초월했다. 단체방은 은밀했지만, 그 안에서 그들은 당당했다.

▲ 가수 정준영.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초췌한 얼굴과 무엇을 가리기 위함인지 모를 모자, 그 모자를 뺏기지 않기위해 기를 쓰는 일그러진 얼굴, 이것이 대중들이 기억하는 정준영의 마지막 모습이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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