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그리고 KBO리그까지 프로선수로만 14년을 뛰어온 봉중근이지만 4일 kt전은 '신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경험이었다. 1570일 만에, 그것도 시즌 중 마무리투수에서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꾸는 큰 결정을 마친 그는 경기가 끝나고 '클로저'의 부담감에서 벗어난 듯했다. 그러나 또 다른 부담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경쟁해야 한다.
봉중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이 예고한 대로 투구수는 70개를 넘지 않은 64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도 던졌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수비 도움도 있었지만, 시즌 중간에 선발투수로 변신한 것치고는 훌륭한 결과였다.
그는 경기 후 "4년 동안 마무리투수를 하다가 선발투수로 돌아오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신 걸로 안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 부상은 없을지 염려하셨을 텐데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 "선발투수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 오늘 1회 마운드에서 뒤를 돌아봤는데 전광판에 아직 8이닝이나 더 남아있더라. 그걸 보고 여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봉중근이 부진할 때에도 신뢰를 잃지 않았다.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봉중근을 더 힘들게 한다고 생각해왔다. 봉중근은 "9회에는 안타 하나, 볼넷 하나만 내줘도 끝난다는 생각에 공을 쉽게 던지지 못했다. 오늘은 점수 주더라도 쉽게 가자고 생각했다. 여유가 생기다 보니 제구도 잘 됐다"며 "더그아웃에서 '9회에 이렇게 던졌으면 다 막았을 텐데' 이런 이야기도 했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무엇보다 그를 만족하게 한 점은 '강약 조절'이다. 봉중근은 "오늘 4년 만에 '직-체'(힘을 빼고 던지는 직구)를 던져봤다. 그게 스트라이크가 되니까 기분 이 좋았다. 마무리투수였다면 상상도 못 했을 공"이라며 "야구는 역시 심리적인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앞으로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봉중근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을 생각이다. 앞으로 4경기 정도 더 기회가 있다. 봉중근은 여기서 최대한 '선발투수' 감을 끌어올린 뒤 12월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벌써 개인훈련 일정도 잡아뒀다. 그만큼 의지가 뜨겁다.
LG는 외국인선수 2명에 우규민, 류제국까지 안정적인 선발투수 4명을 갖추고 있다.봉중근이 5선발로 가세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구성이다. 하지만 봉중근은 나머지 4명이 확실한 선발 카드임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당연히 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과거 LG 에이스였지만 이제는 후배들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는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나도 인정했다. 4~5선발로 들어가서 (류)제국이나 (우)규민이를 편하게 해주고 싶다. 선발투수 5명이 50승을 해주면 다시 포스트시즌도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봉중근은 선발로 복귀해 100승-100세이브를 채우고 싶다는 소원도 밝혔다. 2007년 6승으로 KBO리그 데뷔 시즌을 마친 그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이후 구원승을 포함해 54승을 기록했다. 100승까지 46승이 남았다.
[사진] LG 봉중근 ⓒ 한희재 기자
[동영상] 봉중근 선발 복귀전 4이닝 1실점 ⓒ SPOTV NEWS, 편집 김용국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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