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치명적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하루 차이로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CL 16강 2차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경기에서 2골 2도움을 해내며 5-1 승리에 기여했다. 1차전에서 메시의 패스를 끈질긴 수비로 차단하며 0-0으로 비겨 사기가 올랐던 리옹의 콧대를 완벽하게 꺾었다.

13일에는 호날두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해내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0-2로 패한 것을 완벽하게 되돌려줬다. 경기 흐름을 180도 돌려놓는 슈퍼스타의 존재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증명한 두 경기였다.

이제 관심은 8강 또는 4강에서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이 성사되느냐에 쏠렸다. 15일 스위스 니옹에서 예정된 조추첨에서는 8팀 모두 만날 수 있다. 같은 리그와도 대결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만난다면 메시-호날두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 시선을 끌게 된다.

실력에 대해서는 논쟁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 흥미로운 것은 호날두가 메시에 CL 통산 득점에서 앞선다는 것이다. 1992-93 시즌 공식 기록을 집계한 이래 호날두의 통산 득점은 124골로 전체 1위다. 메시가 108골로 2위다.

호날두와 메시의 차이는 16골이다. 매 시즌 CL에 나온다고 가정하면 쉽게 좁혀지기 힘든 차이다. 그나마 이들이 압도적인 것은 3위가 은퇴한 라울 곤살레스로 71골이다. 4위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로 60골이다. 이들의 실력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다시 확인되는 수치다.


해트트릭 횟수는 두 명 모두 8회로 똑같다. 호날두가 2012-13 시즌 아약스(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013-14 시즌 갈라타사라이(터키), 2014-15 시즌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말뫼(스웨덴, 4골), 볼프스부르크(독일), 2016~17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2018-19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해트트릭을 해냈다.

메시는 2009-10 시즌 아스널(잉글랜드, 4골)을 시작으로 2011-12 시즌 레버쿠젠(독일, 5골), 빅토리아 플젠(체코), 2013-14 시즌 아약스(네덜란드), 2014-15 시즌 아포엘(키프로스), 2016~17 시즌 셀틱(스코틀랜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2018-19 시즌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둘을 구분하는 것은 연속성이다.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치며 만든 기록이라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해낸 기록이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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