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죄송하다", "경찰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귀국 때 나지막히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묵묵부답으로 현장을 빠져나간 것과 180도 다른 태도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오전 10시께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긴 머리를 묶었고, 검은색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어두운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조사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준영은 "휴대전화 제출할거냐" 등 추가 질문에 "죄송하다. 오늘 조사 받으면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의 이런 태도는 지난 12일 귀국 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가 불거진 뒤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한 정준영은 당시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나지막히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을 뿐, 사실상 묵묵부답으로 현장을 황급히 떠났다.

▲ 가수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특히 정준영은 이용객들의 혼잡을 막기 위해 입국장 안쪽에서 잠시 대기했다. 그 사이 "보도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 내용이 사실이냐", "영상을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느냐", "황금폰으로 영상을 수시로 공유했느냐", "출연 중인 방송에서 모두 하차하게 됐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이런 질문에 "미안하다. 질문에 답하지 못하겠다. 계속 질문하면 그냥 가겠다"고 답한 뒤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를 시도했다. 이후 정준영은 입국장 게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답도 하지 않으며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정준영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공인으로서 지탄 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제 비윤리 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 가수 정준영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임하는 정준영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2016년 같은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만큼 정준영의 수사 과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wy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