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출석하는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저 "죄송합니다"만.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공유 혐의로 경찰 조사에 나섰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두했다. 사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정준영은 조심스러운 태도로 취재진 앞에 섰다. 

긴 머리를 묶고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준영은 황급히 자리를 떴던 이틀 전 귀국 현장에서와는 달리 조심스러운 태도로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정준영은 준비된 말이 끝나자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서둘러 경찰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경찰에 출석하는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앞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했다. 자료를 입수한 지난 2015년부터 10개월간 확인된 피해자만 10명에 이른다.

이에 정준영이 고정 출연하던 KBS2 '1박2일', tvN '짠내투어', 미국 LA에서 촬영 중이던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측은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시키고 기존 녹화분에서는 모두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촬영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급거 귀국했으며 경찰은 정준영을 입건하고 출국을 금지시켰다. 

12일 밤 정준영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혐의를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은 사과문에서"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준영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단톡방에서 오간 거리낌없는 대화 내용, 2016년 무혐의를 받았던 전 여자친구 성관계 영상 및 사진 촬영 피소 사건의 부실수사 정황 등이 폭로되는 등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14일 오후에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씨도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는다. 

bestest@spotvnews.co.kr

▲ 경찰에 출석하는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