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경찰에 출석한 가수 승리(왼쪽)와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시차를 두고 포토라인에 섰다.

정준영은 14일 오전 10시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승리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출석했다.

먼저 포토라인에 선 정준영은 공항에서 황급히 자리를 뜨던 모습과는 달리 단정한 차림새로 나타났다. 그는 "심려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며 "죄송합니다"를 반복했다. 그러나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섰다.

이어 2시께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출석했다.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저에 대해 상처받고 피해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관련 의혹에 대해 취재진의 추가 질문이 쏟아지자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승리는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SBS8뉴스'를 통해 보도된 온라인 메신저 대화방에서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나눈 대화 중 성접대 정황이 포착됐다.

이날 조사에서는 승리가 성매매를 알선한 여성에게 관계의 대가로 금전 등이 전달됐는지, 클럽 버닝썬의 운영에 개입했는지,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이 쟁점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3일 공개된 최종훈의 음주운전 무마 사건과 관련해서도 "경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말이 나온 만큼, 실제로 유착 관계가 있는지 여부도 조사에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 유포, 경찰과 연예인의 유착 관계, 증거 인멸 의혹, 마약 투약 가능성 등을 조사 받고 있다.

13일 공개한 사과문을 통해 불법 촬영에 대한 내용은 스스로 인정한 만큼, 추가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유리홀딩스 대표 유 모씨도 이날 오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